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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의 딜레마

최근 토종 OTT 플랫폼 왓챠(Watcha)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때 ‘한국형 넷플릭스’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던 기업이 결국 시장의 벽을 넘지 못한 것입니다. OTT 산업이 글로벌 자본과 독점 IP 중심으로 재편된 지금, 왓챠의 퇴장은 예견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왓챠는 단순히 실패 기업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취향 기반 추천이라는 새로운 언어를 시장에 도입했고, 실제로 많은 소비자의 영화 경험 방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특히 왓챠는 “내가 무엇을 볼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주며, 소비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훌륭한 플랫폼이었습니다. 왓챠의 시작 지금의 왓챠만을 기억하신다면 모르실 수도 있지만 , 2011년 출시 당시 왓챠는 OTT 서비스가 아니라 영..

브랜드 스토리 2025.08.26

양말이 한 켤레에 3만원이라고? " 양말을 명품으로 만드는 법 "

8년 전 친구들과 후쿠오카를 놀러 갔다가 재미있는 매장을 발견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쇼핑몰을 둘러보다 , 생소한 진열대가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양말이 마치 명품 가방이나 수제 구두를 전시하듯 진열이 되어 있더군요. 간판에는 “Tabio”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습니다.일반적인 잡화 매장이 아니라, 무슨 명품 매장을 보는 듯했습니다. 실제로 가격도 비싼 것은 양말 한 켤레에 3만원정도 하더군요. 10켤레 묶음 1만 원 정도에 양말을 막 구매하는 저에겐, 참 일본 사람들 대단하기는 하다 생각했습니다. 양말의 명품화라니.... 한편으론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 양말 하나에 3만 원에 판매를 하는 회사는 도대체 어떤 회사일까? " 1. 타비오 "당신의 양말은, 당신의 발을 얼마나 알고 ..

브랜드 스토리 2025.08.08

“건강한 피자니까 잘 팔릴 줄 알았죠. 그런데 망했습니다.”

2000년대 후반, 마케터 초년병 시절 저는 한 피자 브랜드와의 미팅 자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브랜드는 ‘웰빙 피자’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었고, 쌀가루로 도우를 만들고, 저지방 치즈와 다양한 건강 대체 재료로 구성한 피자를 개발해 출시한 상태였습니다. 핵심 메시지는 명확했죠.“우리 아이에게도 안심하고 줄 수 있는 피자.” 당시만 해도 저는 이 콘셉트가 꽤 획기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웰빙이 소비 트렌드로 막 자리 잡기 시작하던 시기였고, 매우 타당한 전략처럼 보였죠. 도우의 원료, 칼로리 구성, 이미지까지도 하나같이 논리적이었습니다.그런데 브랜드의 실적은 처참했습니다. ‘저조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망해가기 일보직전이었죠. 그래서 당시 제가 다니던 회사에 매출 증대 방안을 논의하고자 급히 ..

브랜드 스토리 2025.07.31

“걸고, 바꾸고, 다시 걸다” – 핀즐이 만든 일상의 예술화

요즘 소비자들은 ‘소유’보다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식사, 가전, 옷까지…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구독’이라는 이름 아래 더 가볍고, 더 유연한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음악, 영상 등 예술조차도 구독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죠. 하지만 그림 앞에서는 여전히 망설이게 됩니다. 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습니다.“작품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을까?”“이걸 내 공간에 어울리게 걸 수 있을까?”“작가를 잘 몰라도 괜찮을까?”예술을 소유의 대상이 아닌 일상의 콘텐츠로 재해석한 브랜드가 하나 있습니다. "좋은 그림은 감상만 하지 말고, 걸 수 있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핀즐(Pinzle)입니다.전통 미술 시장의 한계: 대중과의 거리감대중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본다..

브랜드 스토리 2025.07.29

기존질서에 도전하는 반골 정신- 칸투칸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 아웃도어 브랜드의 경쟁이 정말 난리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백화점마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 같은 브랜드들이 줄줄이 입점해 있었고, 겨울철에는 등산복이 거리의 ‘패션’처럼 여겨졌습니다.도심에서도 기능성 재킷과 등산화를 입고 다니는 것이 흔한 풍경이었죠. 그 시절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명품 아웃도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소비자들은 점점 피로해질 무렵 가만히 시장을 지켜보며 자신만의 길을 준비한 브랜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칸투칸입니다.2. 시장 상황 – 거품이 낀 아웃도어 시장의 민낯2010년대 초반,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과 동시에 과잉 경쟁의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시장 통계를 보면, 2010년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

브랜드 스토리 2025.07.21

끊어졌던 "생산자" 와 "소비자" 신뢰의 끈을 잇다 - 삿갓유통

1. 브랜드 소개 여러분은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매하실 때, 어디서, 그리고 어떤 이유로 그 상품을 선택하셨나요? 가격이 저렴해서? 배송이 빠르기 때문에? 아니면 익숙한 브랜드라서일 까요? 2025년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표 식품 커머스를 이야기할 때 ‘마켓컬리’를 가장 먼저 떠올리실겁니다.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군, 빠른 배송, 깔끔한 UX/UI 등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브랜드이기도 하죠 . 그러나 그보다 훨씬 앞선 2012년, "신뢰"를 키워드로 대한민국의 온라인 식품 유통 구조를 새롭게 설계한 브랜드가 있었습니다.바로 삿갓유통입니다. 2. 시장상황 2010년대 초반, 온라인 식품 시장은 빠르게 커졌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양적 팽창과 달리, 소비자의 신뢰는 따라가지 못했습니다.다음과 같은 이유들 ..

브랜드 스토리 2025.07.18

완성도로 가치를 증명하는 브랜드 – SOFA 소파1975

1. 브랜드 소개예나 지금이나 소파를 고르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너무나도 많은 선택지들이 있고, 고려해야 할 요소 또한 많습니다. 디자인, 크기, 소재, 착석감은 물론, 내구성과 A/S, 그리고 공간과의 조화까지 신중하게 따져야 하기 때문이죠. 한 번 사면 몇 년은 함께 써야 하는 가구이기에, 그 선택은 쉽게 결정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소파는 점점 더 ‘소모성 소비재’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빠르게 바꾸고, 자주 유행을 따라가는 트렌드 속에서 제품 수명은 짧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 흐름 속에서도 장인정신의 철학을 지키며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소파 1975’입니다. 2. 시장상황 출처: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 / 2021년 3분기 기준 2019년 가구 ..

브랜드 스토리 2025.07.18

월 순익 5000만원? 대박 편의점의 비밀 2

[MARKETER X_NOTE ] 대박 난 편의점의 성공 시크릿. PART 2 1편의 말미에 , "차" = "운송기사님"으로 치환해서 생각해본다면 , k사장님의 성공 비결에 쉽게 다가가실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같이 생각해보시죠 . 1. 도로변 편의점, 주 고객층은 누구일까요?아무래도 도로변의 편의점 주 고객층을 생각해본다면, 장거리 운전자택시·화물차 기사님들출퇴근 시간 운전자즉 , 하루 대부분을 도로 위에서 보내는 분들이라 유추해볼 수 있겠죠 . 그러면 이분들에게 편의점은 단순히 생수 하나, 간식 하나를 사는 곳이 아닌 "일시적 쉼터"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바로 이 발상의 전환에서 K사장님의 통찰력이 돋보였습니다.2. k사장님의 3가지 성공전략K사장님은 고객에게 편의점 물건은 단순히 파는 것이 아니..

월 순익 5000만원? 대박 편의점의 비밀

[MARKETER X_NOTE ] 대박 난 편의점의 성공 시크릿. PART.1 똑같은 프랜차이즈 창업 누구는 성공하고 , 누구는 실패 어렵게 모은 돈을 가지고 창업한 편의점. 생활비도 가져가기 힘들어서 폐업하시는 사장님들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남다른 마케팅 통찰로 편의점 대박에 성공한 사장님의 비밀을 소개하려 합니다. 얼마 전, 아는 형님이 K사장님을 소개해주고 싶다며 사무실로 찾아왔습니다. K사장님은 모 유통업계에서 부장으로 계셨고, 현재는 다른 사업을 위해 물류창고를 찾아보다가 인사차 들르셨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저녁시간이 되어 , 식사를 하기 위해 근처 고깃집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담배가 없어 편의점에 들렀는데, 옆에 있던 형님이 뜬금없이 편의점 알바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형님 ..